왜 워드프레스를 시작했나
본업 외에 부수익을 만들고 싶었다. AI에게 물어봤더니 워드프레스를 추천받았다. 비용은 월 2,000원도 안 든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한 적이 있다. 글도 올리고 나름 꾸며봤지만, 방문자는 하루 0~2명. 수익화는커녕 아무도 안 읽는 일기장이 되어 있었다.
AI(Claude)에게 블로그 수익화에 대해 물어봤더니, 돌아온 답이 의외였다. 티스토리 대신 워드프레스를 추천한 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티스토리는 카카오가 빌려준 땅이고, 워드프레스는 내 땅이라는 것. 수익화 자유도, SEO 제어, 확장성 모든 면에서 워드프레스가 유리하다고 했다. (티스토리와 워드프레스의 자세한 비교는 다음 글에서 다룰 예정이다.)
그래서 직접 해보기로 했다. Claude에게 하나씩 물어보면서 진행한 과정을 스크린샷과 함께 기록한다.
도메인 선택 — 원하던 도메인은 선점당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블로그 주소(도메인)를 정하는 것이다.
champol.com을 원했다. 그런데 카페24에서 검색해보니 목록에 없다. 이미 누군가 사용 중이라는 뜻이다.
직접 접속해봤더니 인도의 윤활유 회사(Lubz Corporation)가 쓰고 있었다. 엔진오일을 파는 사이트였다. 아쉽지만 도메인은 선착순이니 어쩔 수 없다.
Claude에게 대안을 물어봤다. .com, .kr, .dev 등을 비교해줬는데, 결론은 이랬다.
- .com — 가장 보편적이지만 원하는 이름이 이미 선점된 경우가 많다
- .kr — 한국 타겟이면 충분히 좋고, 글로벌 접근도 문제 없다
- .dev — 개발자/테크 느낌이 강하다
결국 champol.kr을 선택했다. 초기에는 한국어 콘텐츠가 대부분일 거고, 나중에 글로벌하게 간다면 그때 영문 도메인을 추가하면 된다.

카페24 결제
카페24 매니지드 워드프레스를 선택했다. 카페24는 한국 호스팅 점유율 1위 업체이고, 매니지드 상품은 워드프레스가 자동 설치되어 별도 세팅 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요금제는 스타트업(월 500원)을 골랐다. 처음에는 용량이 왜 중요한지도 모르는데 굳이 큰 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상위 요금제로 변경 가능하다.
서버환경 설정 화면이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부 기본값으로 하면 된다.
- PHP 버전: 최신(8.4) 선택. 속도와 보안이 가장 좋다
-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설치. 기본 플러그인을 같이 깔아준다
- 스팸 Shield: 사용. 스팸 댓글을 자동으로 차단해준다

호스팅 비용(1년) + 설치비 + 도메인(2년)을 합쳐서 47,800원이었다. 월로 환산하면 약 2,000원 수준. 커피 한 잔 값도 안 된다. 하지만 처음 결제할 때는 금액이 적지 않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수익이 아직 0원인 상태에서 투자하는 거니까.

워드프레스 초기 세팅
결제 후 호스팅 세팅이 완료되면 champol.kr/wp-admin으로 접속할 수 있다. 여기가 워드프레스 관리자 페이지다. 티스토리의 “관리” 페이지와 비슷한 곳이다.
Claude의 안내에 따라 하나씩 설정을 바꿨다.

고유주소 변경
설정 → 고유주소 에서 “글 이름”을 선택한다. 이렇게 하면 URL이 champol.kr/?p=123 대신 champol.kr/starting-wordpress처럼 키워드가 포함된 주소가 된다. 검색엔진이 URL에서 키워드를 읽기 때문에 SEO에 중요한 설정이다.
사이트 제목 및 태그라인
설정 → 일반에서 사이트 제목과 태그라인을 입력한다. 나는 이렇게 설정했다.
- 사이트 제목: CHAMPOL
- 태그라인: 바이브코더의 실험실
필수 플러그인 설치
- Yoast SEO: 글 쓸 때 검색 최적화 점수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 WP Super Cache: 사이트 속도를 빠르게 해준다
- Site Kit by Google: 구글 서치콘솔, 애널리틱스 연동용
테마 설치
모양 → 테마에서 Astra를 설치하고 활성화했다. 가볍고 빠르고 SEO에 최적화된 무료 테마다.

삽질 기록 — SSL 에러로 사이트 접속 불가
여기서 실수를 했다.
Claude 안내에 따라 워드프레스 주소를 http에서 https로 변경하고 저장을 눌렀다. 그런데 SSL 인증서가 아직 발급되지 않은 상태였다.
결과는? 사이트 접속 불가.

갑자기 내 사이트가 안 들어가진다. 살짝 당황해서 Claude에게 다시 물어봤다. 시크릿 모드로 접속해보라, 다른 브라우저로 시도해보라 등의 답변을 받았지만 해결이 안 됐다.
카페24 나의서비스관리로 돌아가서 확인해보니, 호스팅 세팅이 아직 진행 중이었다. 도메인 연결도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였다.
⚠️ 주의
카페24 매니지드 워드프레스를 처음 세팅할 때, SSL 인증서가 발급되기 전에 설정에서 임의로 워드프레스 주소를 https로 변경하면 접속이 안 된다.
반드시 도메인 연결 완료 + SSL 인증서 발급 완료 후에 변경하자.
CAFE24 호스팅으로 돌아가서 ‘나의 서비스 관리’ → ‘도메인 연결관리’로 간다.

하루 지나고 다시 들어왔더니 서버 응답까지 진행이 되어 있었다.
무료 SSL 인증서 발급을 신청하고 기다렸다.

웹사이트 연결 상태가 “정상”으로 뜨면 된다. 관리자 페이지도 다시 들어가졌다!

마무리
여기까지 하면 워드프레스 블로그의 기본 세팅은 끝이다.
- 총 비용: 47,800원 (호스팅 1년 + 도메인 2년)
- 월 환산: 약 2,000원
- 소요 시간: 이틀 (SSL 발급 대기 포함)
솔직히 티스토리와 비교하면 진입장벽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Claude에게 물어보면서 하니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모르는 게 나올 때마다 질문하고, 답변대로 따라하면 된다. 이게 바이브코딩 시대의 블로그 만들기인 것 같다.
다음 글에서는 티스토리와 워드프레스를 구체적으로 비교하고, 왜 워드프레스가 수익화에 유리한지를 다룰 예정이다.